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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인성교육 현장

우중에 인내심으로 공자님을 뵙다.

양서고등학교 학생들 우중에도 양근향교 문묘에 입교하다.


  2018년 5월 12일(土) 새벽에 시작된 비는 하루 종일 멈출 줄 몰랐다.

  휴일을 맞아 쉴 여유도 없이 양근향교에서 주관하는 전통문화가 꽃피는 양근향교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이 한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 선배님들도 많이 다녀갔다고 하였다.

  고풍스런 분위기가 빗줄기 사이로 사뭇 웅장하기도 하고, 겸허해지기까지도 하는데, 역시 어르신들을 뵈오니 겁부터 났다. 양근향교 고문님, 전교님, 부전교님, 사무국장님, 고문님, 장의님 고개 조차 들기 어려운 분들이였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순간 총무장의님이 “우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시어 향교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에 그간 움추렸던 마음이 하나 둘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통과의례인 관, 혼, 상, 제 중 제일 첫번째 행하는 관례를 거행한다고 하니 내심 마음의 안도가 들었다.

  정신적인 면을 중요시 했던 우리 선조님들의 가관의식과 어른앞에서 배운다는 초례, 그리고 부모님이 주신 이름을 함부로 할 수 없기에 큰어르신께서 지어주신 자(字).

  대성전에서 공자님과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님도 뵈었고, 또 성현님들의 위대한 업적도 배워 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그 어느것 보다 소중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내 생애 최고의 날을 만끽하는 순간이였다.

  하늘도 무심하듯이 온 종일 빗소리에 다소 심난했지만 전통 가옥에서 느끼는 운치는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최고의 풍경이였다. - 황0준 삼가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