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유향의 정신을 계승하는 양근향교
10월 10일(月) 오후 2시 50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듯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며 00중학교를 출발한 버스는 2학년 1반 37명을 태우고, 옥천면에 소재한 양근향교로 달리고 있었다.
향교 정문에는 옥색 도포를 입고 머리에 유건을 쓴 어르신이 여덟분 계셨다.
- 여러분 ! 반갑습니다. -
왠지 어색한 분위기 였으나 전통 한옥 문을 지나 작은 솟을 문을 들어서자 명륜당 앞뜰과 내삼문 그리고 좌우측으로 과거 유생들이 기숙하였다는 동재와 서재가 한눈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명륜당에 드니 빨강 파랑 방석이 놓여 있었으며, 책상(경상)에는 향교 안내 책자 및 교재와 어르신이 입고 계신 도포(유건)도 있었다.
강사(향교 장의) 선생님께서 행전 치는 법과 도포를 입고 옷고름 메는 법, 술띠 메는 법 등을 가르쳐 주셨으며, 유건의 앞은 백성 민(民)자이며, 뒷면은 선비 사(士)자를 설명해 주셨다.
2학년 1반을 대표한 두 학생은 언제 입었는지 금관제복을 입고 나왔다. 머리에 쓰는 것은 양관이고, 옷깃을 따라 가운데에 방심곡령, 혁대, 후수, 패옥, 혁대, 신발인 혜 등 어려운 용어들이라 잘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멋있어 보였다.
향교의 역사 및 문묘에서의 의례 등을 교육하고, 이어 대성전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층층계단의 동쪽으로 들어 가운데 문은 출입을 안하며, 나올 때는 서쪽 계단으로 나온다고 한다.
걸을 때는 합족이라 하여 한발 올리고 뒷발을 가지런히 앞발에 붙이는 11자로, 왠지 모르게 숙연한 감마져 들었다.
여기는 대성전 앞.
향교 전교님과 강사 어르신께서 우리반을 대표한 학생과 함께 대성전에 들었다.
축문을 읽었다. 어설펐다. 웃음이 나왔다.
강사 어르신께서 읽어 주셨다.
- 오늘 00중학교 2학년 1반 학생을 대표하여 37명이 공자님께 아룁니다.
양근향교에서 주관하는 인성교육에 수기치인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배움을 갖겠다는 내용 - 이였다. 그런데 한문으로 읽으니 못 알아 들었다.
- 국궁 궤 배, 흥, 배, 흥, 배, 흥, 배, 흥 평신 -
몸을 숙이고, 무릎을 꿇고 손바닥을 땅에 대고, 허리를 숙여 이마를 땅바닥에 대기를 네번, 사배라고 한다.
절은 어르신께 하는 큰절과 향교에서 하는 사배례(四拜禮)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할 때와 끝날때 모두가 사배례를 한다고 한다.
출필고 반필면이라고도 하는데 용어가 어렵다.
그런데 재밌다.
대성전에 들어 전임 전교님을 지내셨다는 고문 강사님께서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 등 5성위와 좌우측(동서향위)에 배향된 송조2현 우리나라 선현 열여덟분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으나 어려웠다. 교재를 참고하기로 했다.
기념촬영을 끝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였다.
옷을 갈아입었다. 환복이라고 하는데, 잠시나마 유림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을 접하다보니 조금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평소 접하지 못하는 용어들이라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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