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의 정신을 계승하는 양근향교 (6)
2011년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유향의 정신을 계승하는 양근향교
10월 17일(月),
전날 내린 비로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게다가 바람도 부는 터에, 단풍이 계절을 말해 준다.
늘 그랬듯이 청순함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순진함은 청순함과도 같은 것일까!
깍듯이 인사하는 담임선생님의 모습은 학생들 조차도 같을 것이다.
그 선생님의 그 제자라는 말이 물색하다.
반갑다 친구야, 어쩜 이렇게 훌륭할 수가 있을까!
내 생애 최고의 날인 듯 싶다. 공자님도 이런 세상을 보았으면, 얼마나 좋아 했을까!
공자님을 뵈어야 할 순간이다.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님도 보고 싶다.
18현이라고 하는데, 어떤 분일까!
외삼촌 목소리가 들린다. - 알자 찬인 헌관 급 제위자 사배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완전 조선시대다! 국궁 괘 사배 - - - - - - - 평신
배 - 에, 흥, 베 - 에, 흥, 베 - 에, 흥, 베 - 에, 흥 몇번이나 했을까! 평신
일어나세요. 너무 많이 하는거 아닌가!
마냥 신기하다. 그러나 공자님 앞이라 웃지도 못한다. 모두 다 숙연해 한다.
반을 대표하여 친구가 대성전에 들어간다.
공기 이천육백 0 0 0 0 0 년 - - - - - - - - - 자 감, 건 - 고 - 근 - 고
킥 - 킥 - 킥 - 웃긴다.
한 순간 무너지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모두 부복하세요. - 모두 일어나세요.
휴 - - - 다행이다.
정말 공자님을 뵐 수 있을까, 사뭇 발걸음이 무겁다.
여러분 ! 공자님을 아세요.
여기 경주최씨가 성이신 분, 순흥안씨가 성이신 분, 한양조씨, 덕수이씨! 아무도 없다. 여기에 모셔진 분들의 자손이 없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청명한 가을 날씨, 푸르른 하늘아래, 고귀하신 공자님 말씀도 듣고 나니,
인의예지를 알 것 같다. -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
아무리 이해 하려해도 어려운 말이다.
그런데 어르신 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 극기복례 위인 - 이라 한다.?
쫄업이다. 졸업, 이제 양근향교의 수업을 끝으로 집에 간다.
신난다. 그래도 여전히 - 극기복례 위인 -
앞으로 살아가는데, 꼭 알아야 할 말인가 보다 - 극기복례 위인 -
집에 가서 찾아 봐야 겠다. 아니 아버지에게 물어 보아야 겠다.